경제 알아가기

금융상품들을 분류해보자

AURAyeon 2022. 2. 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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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금융상품 분류 방법

금융기관별 분류

금융기관별 업무영역이 엄격하여 정해져 있던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상품분류 방법은 금융기관별 판매 중인 상품을 분류하는 방법으로 은행, 상호저축은행, 증권회사, 보험사, 기타 금융기관 -농수협 중앙회, 우체국, 새마을금고, 신협 등- 별로 취급하는 상품을 분류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금융상품의 판매사별로 상품을 파악하는 방법이므로 투자장 입장에서 간단하게 상품의 종류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완화로 금융기관들이 다른 금융기관들의 상품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금융기관별로 상품을 분류하는 방법은 낙후된 방법이라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은행, 상호저축은행, 종합금융회사에 있는 각종 원금보장용 예금상품이나 확정금리형 상품은 모두 비슷한 안정적인 금리 상품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품들은 금융기관별로 구분하여 이용하는 것은 별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금리확정 여부에 따른 분류

금융상품은 크게 확정금리형 상품과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구분됩니다. 확정금리형 상품은 가입 시 투자수익률을 확정적으로 알 수 있는 상품으로 주로 정기예금, 정기적금, 요구불 예금, MMDA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등입니다. 대부분의 확정금리형 상품은 수익률이 확정되어 있지만, 일부 상품의 경우 확정금리를 약간 변화시켜 분기별이나 월별로 금리를 사후적으로 결정하는 변동금리부 상품도 있습니다. 확정금리형 상품은 투자기간, 적립 방법, 세제혜택 여부 등에 따라 다시 여러 가지 상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실적배당형 상품은 주식, 채권 등의 가격 변화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입니다. 주로 자본시장법에 의해 만들어지므로 일반적으로 펀드형 상품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채권, 신탁, 랩어카운트, 변액보험과 같은 다양한 실적배당형 상품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실적배당형 상품은 비록 그 명칭이나 형태가 다양할지라도 투자대상 자산의 특징에 따라 명확하게 종류를 구분해 낼 수 있습니다.

주식이 들어가 있는 주식형 상품, 채권을 위주로 하는 채권형 상품 부동산 관련 부동산 상품 단기 현금성 자산을 주로 편입하는 현금성 상품, 여러 가지 투자대상을 결합한 혼합형 상품들로 구분할 수 있죠. 또한 실적배당형 상품은 투자기간, 적립 방법, 세제혜택 여부 등에 따라 추가적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세제혜택의 종류에 따른 분류

금융상품은 과세방법에 따라 비과세, 분리과세, 세금 면제 또는 세금 감면 등으로 종류가 나누어집니다. 예를 들어 채권펀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자소득세가 과세되지만 완전 비과세가 되는 채권펀드, 소득세가 분리 과세되는 분리과세형, 일정한 한도액 내에서 소득공제가 가능한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의 채권펀드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됩니다.

 

현재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 14%와 주민세 1.4%를 포함하여 전체 15.4%의 세금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또는 감세 금융상품은 개인 투자자들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에서 혜택을 주는 것이죠. 따라서 해당 상품이나 금액이 제한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일정기간 이상 가입한 경우에 한해 비과세 또는 감세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혜택이 주어지는 금융상품도 선택 대상으로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죠. 보통 저축금액의 전부 또는 일정 비율 한도 이내에서 세금절약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소득공제는 과세대상 소득에서 공제금액을 차감하는 것으로서 납세자의 과세표준에 따라 누진적으로 적용되는 세율을 곱한 금액만큼 세금을 덜 내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상품을 이용할 때 중요한 사실은 세금 혜택보다는 설계 목적에 부합되는 투자설계를 실행한다는 점입니다. 설계를 하는 과정에서는 가장 먼저 상품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투자대상으로 구분해서 이용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이는 복잡한 상품들이 여러 가지 명칭과 법률에 의해 만들어지고, 다양한 세제혜택이 부여되지만 결국 투자대상에 의해 수익률과 위험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세금 혜택은 전체 상품의 수익률이 결정된 다음 부가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품의 투자대상을 먼저 고려한 후 세제혜택 여부를 이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너무 세제혜택 여부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연간 단위로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주식형 상품을 이용할 때 세제혜택은 작은 요소에 불과합니다. 만약 주식형 상품의 배당소득세나 이자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 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제혜택 상품은 투자설계를 하는 과정에서 먼저 주식, 채권, 부동산, 현금 자산 등과 같은 자산에 대한 배분을 먼저 결정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세제혜택 여부를 고려하면 됩니다. 현재 자산배분보다는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을 먼저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배분 전략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세제혜택 상품의 활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정부의 지급 보호 여부에 따른 분류

금융회사들이 지급불능 사태를 맞이할 경우 금융상품 가입자들에게 정부가 설립한 공적 기관을 이용하여 일정한 금액 범위 내에서 원금과 이자를 지급 보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품을 보호 금융상품이라고 하고 정부가 지급을 보장하지 않는 상품을 비보호 금융상품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금융상품의 지급 보험을 예금보험을 통해 실행하며 예금보험은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동일한 종류의 위험을 가진 사람들이 평소에 기금을 적립하여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다"는 보험의 원리를 이용하여 예금자를 보호하는 제도입니다. 즉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설립된 예금보험공사가 평소에 금융기관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기금을 적립한 후, 금융기관이 예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되면 금융기관을 대신해서 예금을 지급합니다.

구분 보호금융상품 비보호금융상품
은행 보통예금, 저축예금, 외화예금, 기업자유예금, 별단예금, 당좌예금 등 요구불예금

정기예금, 주택청약예금, 표지어음 등 저축성예금

정기적금, 주택청약부금, 상호부금 등 적립식예금

연금신탁, 퇴직신탁 등 원금보전형 신탁

주가지수 연동예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간접투자상품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MMF 등-

특정금전신탁 등 실적배당형 신탁

은행발행채권, 농,수협 중앙회 공제상품 등
증권회사 금융상품 중 유가증권 -수익증권 및 기업어음 등- 의 매수에 사용되지 않고, 고객 계좌에 현금으로 남아 있는 금액

자기신용대주담보금, 신용거래 계좌 설정 보증금, 신용공여담보금 등의 현금 잔액
종합자산관리계좌, 랩어카운트

주가지수연계증권, 주식워런트증권

유가증권, 간접투자상품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MMF 등-

청약자예수금, 제세금예수금, 선물,옵션거래예수금, 유통금융 대주담보금

환매조건부채권, 증권사 발행채권
보험회사 개인이 가입한 보험계약-변액보험제외-

퇴직보험계약
보험계약자 및 보험료나붑자가 법인인 보험계약

보증보험계약, 재보험계약

변액보험계약-주계약- 등
종합금융회사 발행어음, 표지어음, 어음관리계좌 간접투자상품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MMF- 환매조건부채권, 양도성예금증서

기업어음, 종금사발행채권
상호저축은행 및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보통예금, 저축예금, 정기예금, 정기적금, 신용부금, 표지어음

상호저축은행 중앙회 발행 자기앞 수표 등
저축은행 발행채권 등

 

자금 마련 목적에 따른 분류 방법

금융상품을 분류할 때 정부가 부여한 가입 자격별 활용성이나 세제혜택에 따라 파악하는 방법도 많이 사용합니다. 정부는 주택마련, 노후자금, 보험혜택 등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죠. 이들 상품은 가입 자격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상품별로 주택청약자격, 노후자금지급 등의 혜택을 줍니다. 주택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으로는 청약저축, 주택청약예금, 주택청약부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장기주택마련 저축, 펀드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습니다.

 

청약저축

월부금을 일정기간 납입하면 국민주택이나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간 건설 중형 국민주택을 분양 또는 임대받을 수 있는 청약권이 주어지는 정기적금 형태의 저축입니다.

 

주택청약예금

분양받고자 하는 주택 규모에 맞추어 일정 금액의 목돈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후 일정기간이 경과되면 민영주택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간건설 중형 국민주택의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금융상품입니다.

 

주택청약부금

분양받고자 하는 주택 규모에 맞추어 매달 저축하면 거래기간과 저축 실적에 따라 주택 관련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고 납입금액이 지역별 청약 가능 예치금액 이상이 되면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 또는 민간건설 중형 국민주택 청약권이 주어지는 저축입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존의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여 공공, 민영주택 모두 청약할 수 있는 유연한 상품으로 주택규모나 주택 유형을 가입 전에 미리 선택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청약 시점에 부합되는 조건으로 청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기주택마련 저축, 펀드

무주택자 또는 소형주택을 소유한 서민의 주택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자유적립식 장기금융상품으로 일정 요건을 갖추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주택구입이나 신축 자금을 장기로 대출받을 수 있는 특별우대 상품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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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은퇴한 노인가계의 노후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역모기지 상품도 있습니다. 역모 기상품은 주택연금이라고 부르는데 고령자가 주택을 담보로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노후생활자금을 매달 연금처럼 지급받는 대출을 말합니다. 이러한 역모기지론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나 특별한 소득원이 없는 고령자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입니다.

 

종합 지급방식은 매달 똑같은 금액을 평생 동안 지급하는 방식이며, 종신혼합방식은 일정 한도 내에서 수시 인출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매달 똑같은 금액을 평생 동안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때 수시 인출의 용도는 의료비, 자녀 결혼, 주택수리비 등에 국한됩니다.

 

그 외 분류 방법

이상과 같은 상품분류 방법 외에도 수많은 분류 방법이 존재합니다. 상품을 원금보존 여부에 따라 분류할 수도 있고, 투자기간에 따라 장기, 중기, 단기형 상품으로도 구분할 수 있죠. 또한 저축방법에 따라 투자자금을 한꺼번에 입금하는 거치식 상품과 월 단위로 분할하여 입금하는 적립식 상품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품은 금융기관의 개발 방법과 부가되는 다양한 조건에 따라 수많은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금융상품의 종류를 결정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의 투자대상 투자전략입니다. 만약 채권형 펀드의 경우 환매를 일정기간 금지하는 폐쇄형으로 하고 세제혜택 측면에서 불리 과세형으로 개발했다고 하면 이 상품은 다른 어떠한 조건보다 채권형 펀드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채권형 펀드의 투자대상인 채권는 어느 정도의 신용등급과 잔존만기를 가지고 있으며, 투자전략으로는 인덱스 전략 또는 적극적인 종목발굴 전략 중 어느 것을 사용하는지가 결정적으로 상품의 특성을 결정합니다.

신용등급을 잘못 평가하여 투자한 채권 중 한 종목이 부실화되어 큰 손실을 입었다면, 세제혜택 여부에 관계없이 투자수익률은 악화됩니다. 그러므로 재무설계의 결과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나서, 채권 자금에 투자될 비중에 따라 일부분이 채권형 펀드에 투입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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