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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알아가기

파생상품 - 선물의 개념을 알아보자

by AURAyeon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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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의 발달

선물거래는 매우 오래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물거래의 시작은 1848년 시카고 상품거래소가 개설되면서부터이죠. 당시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에서 생산된 대규모의 농산물은 시카고로 집산되었는데, 보관의 문제와 수확기의 가격 급변으로 농민과 중간상인들이 자주 피해를 봤습니다.

그래서 시카고 곡물상인들이 시카고 상품거래소를 세우고 교통수단을 늘리고 저장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곡물을 빨리 수송하고 오래 저장할 수 있게 되었죠.

또한 수확기에 곡물을 전부 출하하지 않고 일부는 봄철에 파는 방안이 나왔으며 결국 중간 상인들은 상당량의 곡물을 이듬해 봄에 인도하기로 가공업자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봄철에 받을 가격도 미리 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에서는 19세기 후반 석탄을 남미로 수출하고 그 석탄을 수송한 선박이 귀국길에 칠레에 들러 구리를 싣고 돌아왔습니다. 칠레를 떠난 배가 영국으로 오기까지 3개월이 걸렸으며, 영국에 있는 상인들은 배가 구리를 싣고 떠났다는 정보를 갖고 화물이 3개월 후에 도착할 것을 전제로 하여 3개월 후 물건을 인도해 주겠다는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서로의 거래 상대방을 용이하게 찾을 수 있도록 특정 장소 - 런던 금속거래소 - 에서 거래하게 되었죠. 이것이 현대적 의미의 선물거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까지는 밀, 옥수수, 콩과 같은 곡물과 금, 은과 같은 귀금속에 선물거래가 집중되었으나, 1970년대 이후에는 통화, 금리, 주가지수 등 금융자산에 선물계약이 도입되어 선물시장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물의 개념 그리고 종류

선물의 개념

선물거래 Futures Trading미래 일정 시점에 인수할 상품의 가격을 현재 시점에서 미리 정하고 해당 시점에 가서 쌍방이 계약을 이행하는 거래방법입니다. 따라서 일정기간이 경과 후 기일이 도래하면 매도자는 반드시 계약상품을 인도해야 하고 매수자는 당초 약속한 가격으로 대금을 지불하고 현물을 매입해야 하는 의무를 집니다. 이런 점에서 선물거래는 일반적으로 매매계약의 성립과 동시에 대상 상품의 인도와 대금 지불이 이루어지는 현물거래 Spot Trading와 대응되는 개념입니다.

 

광의의 선물계약은 선도계약과 선물계약으로 나뉩니다. 거래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계약조건을 정하는 사적 거래인 선도계약에서 점차 표준화된 거래가 필요해져서 선물계약 형태로 발전했죠. 양자 간 차이를 비교하면 선물거래에 대한 이해가 빠릅니다.

선도거래가 계약 당사자의 요구조건에 따라 다양한 계약형태를 갖는 것과는 달리, 선물거래는 선도거래의 계약조건을 표준화시키고 계약이행을 보증하는 공인된 선물거래소에서 자유롭게 매매하는 등 거래방식에서 몇 가지 차이점을 보입니다.

 

선물거래의 특징

조직화된 거래소

선물거래는 선도거래와는 달리 조직화된 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루어짐에 따라 거래상대방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만 거래가 이루어지고 거래의 체결도 정해진 방법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표준화된 제도

선도거래의 경우 계약조건이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정해지지만 선물거래는 거래소가 정한 표준화된 계약을 기준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즉 거래되는 상품의 종류, 기본 수량, 품질, 인도 월 등 계약조건이 정형화되어 있어서 선물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계약조건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있죠. 따라서 일반적으로 선물거래의 대상 상품이 되기 위한 요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청산기관의 존재

선도거래는 계약 당사자 간에 물건 인도와 대금결제가 이루어짐에 따라 거래 일방이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때 거래 상대방이 손해 볼 가능성이 항상 존재합니다.

선물거래는 매매 당사자 사이에 청산기관이 개입하여 매입자에 대해서는 매도자의 역할을 하고 매도자에 대해서는 매입자의 역할을 대행하기 때문에 계약 불이행의 위험이 훨씬 줄어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청산기관의 개입으로 거래 상대방의 신용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증거금과 일일정산제도

선물시장은 현시점에서 상품과 대금을 교환하는 시장이 아니고 미래에 일어날 거래에 대해 계약하는 시장이므로 계약이행에 대한 안전장치로 증거금 Margin 제도일일정산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증거금은 일종의 계약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증거금과 일반적 상행위에서 나타나는 계약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상품을 사는 매수자뿐 아니라 상품을 파는 매도자도 증거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죠. 두 번째 큰 차이점은 일반적인 계약금은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계약금을 지불하지만 선물거래에서는 거래소라는 비영리기관이 제3자로서 그 거래에 개입하게 되어 계약금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선물거래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계약의 가치 변화를 매일매일 계산하여 손해를 본 일방으로부터 이익을 본 상대방에게 해당 금액을 넘겨줍니다. 이를 일일정산이라고 하는데 만기일 이전까지 손익관리가 하루 단위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선물거래에서는 선도거래가 만기일에만 손익을 정산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누적손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만약 선물 매도자의 경우, 계약을 맺은 후 해당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면 높게 형성된 시장 가격보다 미리 정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도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니 손실을 보게 되죠. 만약 손실액이 크게 불어나면 거래 일방이 계약을 불이행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고, 따라서 거래소는 시장 가격 상승 시 매도계약을 맺은 사람의 증거금에서 가격 상승분만큼 매수자에게 지급합니다. 가격 상승에 따라 매도자가 손실을 보게 되고 이와 반대 입장에 있는 매수자는 이익을 보기 때문이죠. 반대로 가격 하락 시 매수계약을 맺은 사람의 증거금에서 가격 하락분만큼 매도자에게 지급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매일 손익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증거금 계좌의 잔액이 유지해야 할 증거금 수준 밑으로 하락하면 거래 개시 시점의 최초 증거금 수준으로 증거금을 납일할 것을 요청받게 되는데 이를 마진콜 Margin Call이라고 하며 이때 추가 납부하는 증거금을 추가 증거금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거래 개시 시점의 최초 증거금 수준을 증거금 계좌의 잔액이 상회하는 경우는 초과분에 해당하는 현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실물의 인수도

선도거래는 만기일에 실물의 인수도와 대금의 결제가 이루어지나 선물거래의 경우 극소수 거래만이 이에 해당됩니다.

선물거래는 만기일 이전에 반대매매 - 중도 포지션 청산 - 을 통하여 언제든지 실물 인수도의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물을 매수한 사람은 만기일 이전에 매입한 선물을 매도함으로써 실물 인수의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선물을 매도한 사람은 만기일 이전에 매도한 선물을 매수함으로써 실물인도의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선도거래는 이와 같은 반대매매를 통해 실물 인수도의 의무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선물의 종류

선물의 거래의 기본이 되는 자산 - 기초자산, Underlying Asset - 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상품선물 Commodities Futures

농산물, 축산물, 에너지, 임산물, 비철금속, 귀금속 등 상품선물은 농산물, 금속, 축산물, 에너지 등의 실물상품을 거래 대상으로 하는 선물거래를 의미합니다. 조직화된 선물거래소의 설립 초기에는 선물거래의 대상이 되는 상품으로 농산물과 금속이 거래되었으며, 그 후 축산물도 추가되었습니다. 1960년대 들어서는 에너지의 가격 변동 위험이 증가함에 다라 원유 등의 에너지도 선물거래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금융선물 Financial Futures - 통화, 금리, 주가지수 등 -

1970년대 이후에는 고정환율제도인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되고 변동환율제가 도입되면서 환율 변동의 위험이 증가했고 금리의 변동성 또한 큰 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이 선물거래의 대상이 되는 금융선물거래가 등장하게 되었죠. 환율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통화를 그 거래 대상으로 하는 통화선물거래가 등장했으며, 금리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채권을 대상으로 하는 금리선물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 들어서 주식 및 주가지수가 그 대상이 되는 주식선물거래, 주가지수선물거래가 등장했죠. 그리하여 오늘날에는 통화, 금리, 주가지수 등 금융선물 거래량이 상품선물을 앞질러 세계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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