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의 가치평가는 여타 증권과 마찬가지로 채권 보유로부터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을 적절한 요구수익률로 할인하는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채권은 여타 증권에 비해 가치평가가 비교적 명확한데, 이는 채권은 미래 현금흐름이 현재 시점에서 확정되어 있는 증권이므로 미래 현금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적은 증권이기 때문이죠. 채권에서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화하는 데 사용하는 요구수익률은 해당 채권의 시장수익률이 됩니다.
채권 가격의 계산
채권 가격은 채권 발행자가 채무이행을 다할 경우 채권 투자자가 받은 현금흐름, 즉 이자수입과 원금을 요구수익률로 할인한 현재가치의 합이 됩니다. 식으로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만약 액면 1만 원, 표면이자율 5%(연간 단위 이자지급), 만기 3년, 채권수익률 10%의 채권이 있다면 이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발생하는 현금흐름과 현재가치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경과기간 | 현금흐름 | 현재가치 |
1년 | 500 | 500 / (1 + 0.1) = 454.55 |
2년 | 500 | 500 / (1 + 0.1)2 = 413.22 |
3년 | 10,500 | 10,500 / (1 + 0.1)3 = 7881.81 |
합계 | 8,756.67 |
위의 이표채의 가격은 현재가치의 합인 8,756원입니다.
할인채와 복리채의 가격 계산은 좀 더 간단합니다. 이는 할인채와 복리채의 현금흐름은 만기에 한 번뿐이기 때문이죠.
채권 가격의 이해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
채권 가격은 채권에서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을 수익률로 할인하여 구한 현재가치이므로 채권 가격과 채권수익률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즉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 가격은 하락하고,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면 가격은 상승합니다.
그래프와 같이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합니다.
그러나 채권수익률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변화가 직선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지 않고 원점에 대해 볼록한 모습을 나타내죠. 원점에 대해 볼록하다는 의미는 수익률이 하락할 때 채권 가격의 상승폭이 수익률이 상승할 때 채권 가격의 하락폭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잔존만기와 채권 가격
채권의 만기가 가까울수록 채권 가격은 만기 가격 또는 액면가에 접근합니다. 즉 만기가 다가오면서 수익률 수준에 관계없이 할인채는 액면가에, 복리채는 만기가에 채권 가격이 수렴하는 것이죠. 이표채의 경우 좀 독특한 모양을 나타내는데 수익률 변화가 없다면 톱니바퀴 모양을 나타냅니다. 즉 이표 지급일까지 채권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급일이 지나면 하락하고, 다음 이 표 지급일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반복합니다.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일정한 수익률의 변화에 대하여 잔존기간이 길수록 채권의 가격 변동성은 증가합니다.
만약 채권수익률이 1% 상승했을 때 1년 만기 채권 가격이나 3년 만기 채권 가격 모두 하락하지만 3년 만기 채권의 하락폭이 더 크다는 것이죠.
반대로 채권수익률이 1% 하락했을 때 1년 만기 채권 가격이나 3년 만기 채권 가격 모두 상승하지만 3년 만기 채권의 상승폭이 더 큽니다.
표면이자율과 채권가격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채권수익률 변동으로 인한 채권 가격의 변동률은 표면이율이 높을수록 적어집니다. 일정한 기간마다 이자를 지급받는 이표채의 경우 표면이율이 높다는 것은 만기에 지급받는 원금의 상대적 비중은 떨어지고 중간에 지급받는 이자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죠. 따라서 수익률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표면이율이 낮은 이표채는 만기에 지급받는 원금의 상대적 비중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표면이율이 높은 채권에 비해 표면이율이 낮은 이표채는 수익률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커집니다.
채권투자의 위험
많은 사람들이 채권은 위험이 낮은 투자라고 가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다양한 투자 위험이 존재합니다.
시장수익률의 변화에 따른 이자율 위험과 재투자율 위험이 있으며, 발행주체가 채권을 조기 상환하거나 원리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유통시장에서 유동성 위험이, 외부 변수로는 구매력 위험과 환율 위험이 존재합니다.
다만 채권투자의 경우 주식 가격보다는 상대적으로 이자율 변동폭이 작은 것이 일반적이고,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원금손실이 없다는 것 때문에 위험이 적어 보일 뿐입니다.
이자율 위험
이자율 위험은 시장이자율의 상승으로 인한 채권 가격의 하락으로 야기되는 위험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채권의 표면금리는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 시장수익률의 변화는 가격에 반영되죠. 투자자는 시장수익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지급하는 채권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채권수익률은 시장수익률까지 높아질 것이죠. 시장 위험이기도 한 체계적인 위험인 이자율 위험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회피할 수 있습니다.
재투자율 위험
이자지급액을 재투자하여 발생한 추가 이익을 이자에 대한 이자라고 부르며, 이는 전체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자를 지급받고 이를 재투자할 때 시장수익률의 변동 가능성을 재투자율 위험이라고 하죠. 예정된 만기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자지급액을 재투자해야 하며 예정된 수익률에 재투자해야 합니다.
시장이자율이 하락하는 경우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재투자이익은 감소하게 됩니다. 재투자율 위험은 또한 채권 원금에도 적용되는데, 이는 채권의 만기 또는 매도 시에 투자자가 채권 원금을 수령하면 재투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자율 위험과 재투자율 위험은 서로 상반되는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시장이자율이 상승하면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나 재투자 측면에서는 더 높은 이자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이자율 변동에 따른 채권 포트폴리오의 가치 변동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데 이를 면역 Immunization이라고 합니다.
콜 위험 - 조기상환 위험 -
콜 위험 Call Risk 은 발행주체가 콜옵션을 행사할 때 발생하는 위험입니다. 발행주체의 조기상환은 투자자에게 유리하지 않죠. 콜 채권 투자자는 세 가지 불리한 점들을 가집니다.
지급불능 위험 또는 신용 위험
정해진 기일에 발행주체가 채권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합니다. 지급불능 위험은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들과 신용등급평가기관 등이 정한 등급으로 평가됩니다. 채권은 신용등급평가기관이 매긴 신용등급에 의해 투자적격 또는 투자부적격으로 나누어 지죠. 이러한 신용등급은 등급이 다른 채권들의 이자율 스프레드와 채권 시장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재정증권은 지급불능 위험은 없으나 채권의 모든 투자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재정증권 역시 이자율 위험, 재투자율 위험, 구매력 위험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구매력 위험
구매력 위험 또는 인플레이션 위험이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구매력이 평가절하되는 위험을 의미합니다. 변동금리 채권을 제외하고는 채권기간 동안 채권의 이자지급액은 고정되어 있으므로 투자자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됩니다.
환율 위험
환율 위험 또는 통화위험 이란 외화표시 채권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위험으로서, 환율 위험에 따른 자본소득 또는 손실은 외국통화에 대한 국내 통화의 평가절상, 절하로 인해 발생합니다.
유동성 위험
유동성 위험은 발행주체가 채권의 현재 시장가치에 채권을 쉽게 팔 수 있는지와 관련됩니다. 유동성은 주로 딜러의 매입 가격과 매도 가격 간 스프레드의 크기를 통해 측정하죠. 스프레드가 클수록 유동성 위험이 증가합니다. 유동성 위험은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는 투자자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2022.01.24 - [경제 알아가기] - 채권의 개념과 종류 알아보자
'투자 위험 수익률 알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가지수의 균등, 가격, 시가총액가중방법 알아보자 (0) | 2022.01.22 |
---|---|
주식의 가치평가 상대가치평가모형 (0) | 2022.01.18 |
주식의 가치평가 배당할인모형 (0) | 2022.01.16 |
주식에서의 배당의 개념 알아보자 (0) | 2022.01.12 |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0) | 2022.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