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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알아가기

경제지표와 환율 이해하기

by AURAyeon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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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와 환율 이해하기

 

환율 Exchange Rate 이란

국가 간의 거래 과정에서 사람들은 거래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자기 나라 돈과 외국 돈을 바꾸거나 외국 돈과 외국 돈을 바꾸는 등 서로 다른 두 나라 돈을 교환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일정 시점에서 어떤 한 나라의 통화와 다른 나라의 통화와의 교환비율을 환율이라 합니다.

 

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치를 다른 나라의 화폐로 표시한 것으로 자국 화폐 입장에서 보면 자국 통화의 대외가치가 되며, 외국화폐의 입장에서 보면 외국화폐의 국내 시장가치가 되는 것이죠.

 

환율의 변동은 두 나라 통화의 상대적인 가치의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나라 원화의 대미 달러화 환율이 1달러당 1,200원에서 1,000원으로 변동했다면 흔히 환율이 내렸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미달러화에 대한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상승, 즉 원화가 절상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이때 원화의 절상률은 원화 1원의 가치가 1/1,200달러에서 1/1,000달러로 변동했으므로

20% [={(1/1,000)/(1/1,200)-1} x 100]가 됩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각국의 정치, 경제사정 등에 따라 매일매일 수시로 변동하는데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통화를 강세통화라고 하며,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통화약세통화라고 합니다.

 

환율이 우리 돈과 외국 돈의 교환비율이라는 것은 외국 돈과 비교한 우리 돈의 가치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죠. 환율은 어떤 나라의 돈을 기준으로 나타내느냐에 따라 두 가지 표시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외국 돈을 기준으로 하여 환율을 나타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원화와 미달러화의 환율을 U$1 = 1,000  or  ₩/U$ = 1,000으로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즉 외국돈 1 단위를 받기 위해서 우리 돈을 얼마나 지급해야 하는가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이러한 표시 환율을 자국 통화 표시 환율 또는 지급 환율이라 하죠.

 

그리고 우리 돈을 기준으로 하여 우리 돈 1 단위로 외국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를 표시하는 방법을 외국통화 표시 환율 또는 수취 환율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화의 대미 달러화 환율을 1=U$ 0.001  or  U$/₩=0.001로 표시했다면 이는 외국통화 표시 환율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죠. 이에 따라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은행 간 시장에서 외환수급에 따라 자유로이 결정됩니다.

그러나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미달러화 이외의 기타 통화에 대한 우리나라 원화의 환율은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을 국제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기타 통화의 대미달러 환율로 재정하여 간접적으로 산출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원화와 미 딜러화 환율이 U$1=992.10이고 동경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와 일본 엔화 간의 환율이 U$1=¥115.60이라면 원화와 엔화의 환율은 연쇄방식에 의해 100¥=858.22가 됩니다.

이때 우리나라의 대미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간접적으로 계산된 원화의 엔화에 대한 환율재정환율이라고  하며 이러한 재정환율을 계산하기 위하여 사용된 미달러화와 일본 엔화의 환율크로스 레이트 cross rate라고 합니다.

 

환율의 종류

은행이 누구를 상대로, 어떤 방식으로 외국 돈을 교환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의 환율로 나뉩니다.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외환을 살 때 적용하는 환율매입률이라 하고 고객에게 팔 때 적용하는 환율매도율이라고 하죠.

만약 고객이 은행에 원화를 주고 달러화를 산다면 은행 입장에서는 달러화를 파는 것이 되므로 매도율을 적용하며 달러화를 주고 원화를 산다면 매입률을 적용합니다.

 

매도율이 매입률보다 높은 것은 외환을 매매하는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고 수익을 남기기 위해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부과하기 때문이며, 이러한 매도율과 매입률의 격차스프레드 bid-asked spread라고 하는데, 은행 입장에서는 매매이익의 원천이 되고 거래자 입장에서는 거래비용이 됩니다.

 

대고객 환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어떤 형태의 외환을 사고 파느냐에 따라 다시 여러 가지 환율로 나누어집니다. 

은행이 현찰을 사고팔 때에는 현찰매매율, 전신으로 자금을 주고받을 때에는 전신환 매매율, 여행자수표를 사고팔 때에는 여행자수표 매매율을 적용하죠. 이들 각각의 경우 은행이 외환을 조달하여 운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다른만큼 적용하는 환율도 다릅니다.

현찰매도율은 은행이 외국으로부터 현찰을 운송하여 보관하는데 비용이 소요되므로 여행자수표 매도율이나 전신환 매도율보다 높죠. 따라서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은 필요한 외국돈을 현찰로 매입하는 것보다 여행자수표로 매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환율의 변동요인

대외거래 결과에 따른 변동

외국 돈의 가격인 환율은 물건 값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외국 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외국 돈에 대한 수요는 외국으로부터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거나 외국의 금융자산을 취득하고자 하는 경우 일어나며, 공급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이나 이전 거래 등에 의해 외환 수입이 일어나 우리의 금융자산을 사기 위해 외국돈이 들어오는 경우 발생합니다.

 

환율의 움직임은 상품의 수출입뿐 아니라 서비스 거래, 소득의 수입 지급, 이전 거래, 자본의 이동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품의 수출이 수입보다 많고 서비스 거래 결과 수입이 지급보다 많아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거나 자본수지 흑자가 발생하면 일정기간 동안 우리나라로 들어온 외국 돈이 나간 외국 돈보다 많아 외환시장에서 외환공급이 외환수요를 초과하게 되죠.

이경우 외환시장에서 사려고 하는 외국돈보다 팔려고 하는 외국 돈이 많아짐에 따라 외국 돈이 흔해져서 외국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우리 돈의 가치가 오르므로 우리나라의 원화표시 환율은 내리게 됩니다.

반면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적자이면 외환수요가 외환공급보다 많아져 외국돈이 귀해짐에 따라 환율은 올라갑니다.

 

물가, 경제성장, 통화량, 금리 등도 환율을 변동시키는 요인

 

외환의 수요와 공급은 단기적으로는 외환거래자의 예상이나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물가 또는 내외금리 차등에 의해 영향을 받죠.

외환거래자는 우리 경제의 통화량 증가율이 다른 나라 경제보다 높을 경우 물가상승으로 우리 돈의 가치가 외국 돈보다 떨어져 환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죠.

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다른 나라보다 높을 경우에는 생산물량이 확대되고 우리 경제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므로 우리 돈의 가치가 높아져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때 통화량의 증가나 경제성장이 장기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변화가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예상되는 한 환율은 이러한 예상을 바로 반영합니다.

따라서 환율은 장기에 걸쳐 서서히 변화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구체화되기 전에 외환거래자에 의하여 먼저 변동하게 되죠.

또한 어느 나라의 중앙은행 외환시장에서 자국의 통화를 대가로 하여 다른 나라의 통화를 매입하게 되면 외환시장에서  자국의 통화는 공급이 늘고 상대국의 통화는 수요가 증대되어 단기적으로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물가가 외국보다 많이 오르게 되면 우리나라의 물건 가격이 상승하여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는 반면 수입수요는 증대되죠.  따라서 외환의 수요가 많아져 우리나라 돈의 가치도 떨어지게 됩니다.

만약 우리 돈 1,0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자동차를 일본돈 100만 엔으로 살 수 있다면 우리 돈의 단위당 구매력은 일본돈의 1/10에 해당되고 이 구매력으로 평가한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만 물가가 상승함으로써 자동차 가격이 1,200만 원으로 오른다면 우리 돈의 구매력은 일본 돈의 1/12로 떨어지고 환율은 100엔당 1,200원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환율은 이자율 변동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만약에 우리나라의 이자율이 상승하면 우리 돈으로 표시된 은행 예금, 채권 등 금융자산의 예상수익률도 높아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에 대한 예상수익률은 높아진데 반해 외국에서의 금융 자산에 대한 예상수익률은 변함이 없다고 하면 우리 돈으로 표시된 금융자산을 더 선호하세 되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 금융자산을 사기 위해 외국 돈이 들어오게 되고 그 결과 많아진 외국돈에 의해 우리 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되어 환율은 떨어집니다.

 

그러나 유의할 것은 환율에 영향을 주는 이자율은 실질(예상) 수익률이라는 점입니다. 이 말은 우리나라의 명목이자율이 외국에 배해 높더라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더 높아 실질(예상) 수익률이 낮다면 오히려 우리나라 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죠.

 

이와 같이 환율은 국제수지, 물가, 내외금리차, 외환거래자의 예상 및 중앙은행의 외환시장개입 등 경제적 요인에 의해 수시로 변할 뿐만 아니라 전쟁, 천재지변, 정치적 불안정 여부 등 비경제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아 변동합니다.

 

환율 변동의 영향

경제적 요인 또는 경제외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변동하는 환율은 각종 가격변수의 조정 과정을 거쳐 국제수지, 물가, 외채부담 등 거시경제적인 면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기업의 환위험 노출로 인한 채산성 변동 등 미시적인 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환율국내 물가, 내외금리차 등 경제 여건에 따라 변동하지만, 그 반대로 환율 변동이 국내 물가, 생산, 국제수지 등 국내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환율이 떨어져 원화가치가 절상되면 달러화로 표시한 수출상품의 가격이 상승하여 경쟁국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므로 외국으로부터의 수출 주문량이 줄어듭니다. 수출이 줄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실업자가 늘어나 고용사정이 어려워지죠.

반면 상품 수입에 있어서는 환율 하락분만큼 수입상품 가격이 하락하게 되므로 수입품의 소비가 늘어 수입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경상수지는 악화될 것입니다.

 

그러나 원화절상의 효과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환율이 내려가면 수입상품의 가격이 하락할 뿐만 아니라 외국으로부터 원료를 수입하여 생산하는 상품의 제조원가를 하락시켜 결과적으로 국내 물가가 내려가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죠.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부문은 원유, 철강재, 비철금속 등 수입원자재의 투입비율이 크기 때문에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또한 외환자유화의 진전과 대외거래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업과 금융회사들은 많은 자본을 외국으로부터 빌려오고 있는데, 환율이 내리면 외국 빚을 지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원금상환 부담이 줄어듦으로써 결국 원가를 절감시켜 일반 소비자에게 싼 가격으로 물건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와 같이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나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면도 있지만, 수입물가 하락을 통해 국내 물가 안정을 기할수 있고 국내 기업의 외채 부담이 경감되는 등의 좋은 점도 생겨납니다.

 

반대로 환율이 올라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 표시 수출품 가격이 하락하므로 수출은 잘 되고 수입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져 수입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에 따라 경상수지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원자재 및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경우 원자재 및 부품을 높은 가격을 주고서라도 수입할 수밖에 없어 수입 감소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환율인상으로 수입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물가가 올라가게 되면 외국 빚을 지고 있는 기업들의 원금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일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환율이 상승하리라는 예상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에 환차손을 예상하게 만듦으로써 자본유출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환에 대한 투자는 강세가 예상되는 통화에 투자하게 되므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통화국가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통화국가로 자본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죠, 그리므로 국제자본 이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의 환율 수준이 아니라 미래 환율에 대한 예상인 것입니다.

 

환율 변동은 경제 여러 분야에 이해가 상반되는 영향을 미치므로 환율은 가능한 한 실세를 반영하여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으며 해외투자에 있어서는 투자수익이 환율에 의해 크게 변하게 되므로 환율은 무엇보다 중요한 투자 결정 요인인 것입니다.

 

  환율하락 (= 원화절상) 환율상승 (= 원화절하)
수   출 수출상품가격 상승(수출감소) 수출상품가격 하락 (수출증가)
수   입 수입상품가격 하락(수입증가) 수입상품가격 상승 (수입감소)
국내물가 수입원자재가격 하락(물가안정) 수입원자재가격 상승 (물가상승)
외자도입 기업 원화환산 외채 감소(원금상환부담 경감) 원화화산 외채증가(원금상환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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